[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3세 소년이 비행기 바퀴 칸에 숨어 인도로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오전 8시 46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캄항공 RQ4401편이 오전 10시 20분 인도 델리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착륙 후 활주로 인근 제한구역에서 한 소년이 걷는 모습을 발견한 지상 직원이 당국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소년은 카불 공항에서 탑승한 승객들을 따라다니다가 랜딩 기어 칸에 숨었다고 했다.
원래는 이란으로 향하려 했지만 잘못된 항공편에 올라탔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소년을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는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이륙 후 바퀴 칸 문이 닫히면서 내부 공간이 압력 유지 상태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년이 내부 구조물에 매달려 생존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고도 3만 피트에서는 산소 부족과 영하 40~60도의 온도로 인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소년의 생존은 기적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의학 전문가는 "고도 1만 피트 이상에서는 산소가 급격히 부족해 몇 분 내에 의식을 잃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바퀴 칸에 올라타 밀입국하는 사람들의 생존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은 저산소증, 동상, 기계적 압사 등으로 사망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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