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안타까움과 충격을 안긴 '무무 부부'가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무지개빛 텐션의 아내와 무채색톤의 남편, 극과 극 텐션의 '무무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만난 지 8개월 만에 서로에게 반해 결혼했다는 '무무 부부'는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갈등과 돌발 상황으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무무 부부' 아내는 "이혼할 사유는 너무 많은데 이혼을 못 하고 있다"라며 결혼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촬영 일주일 전 유방암 수술을 했다는 아내는 투병보다 남편과의 사이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은 무서운 사람"이라며 남편이 술을 마시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던 과거를 언급했고, 공개된 일상 영상 속에서도 남편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사전 인터뷰 도중 남편을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하지만 남편의 입장은 달랐다. '무무 부부' 남편은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화를 내곤 했지만 그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하고, 안 그러려고 많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경찰 역시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어 돌아가곤 했다는 것. 아내의 잦은 경찰 신고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딸아이로서는 아빠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이가 경찰이 오는 걸 계속 보는 일은 정말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무무 부부'의 사연에서 가장 놀라운 대목은 아내의 외도였다. 남편은 딸로부터 "엄마 남자친구 있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아내가 다른 남성과 통화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3개월간 주말마다 외박을 했다. 더는 참을 수 없어 알고 있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내는 "잘못된 건 알지만, 내 결혼생활에선 그게 최선이었다"라며 외도가 이혼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가 아무리 미워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라고 단호히 지적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다른 남성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정서적 학대"라고 일침을 가했다.
'무무 부부'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에 아내는 제작진에게 촬영 중단을 요구하며 사라지기까지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러한 갈등이 극단적으로 다른 기질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감정이 다채로운 아내는 무던한 남편과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결혼이 재미없어지는 것.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을, 남편에게는 아내와 감정적 거리를 좁힐 것을 힐링 리포트로 제안했다.
다시는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무무 부부'.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에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방송 말미 남편은 "당신을 너무 많이 힘들게 하고 두렵게 해서 많이 미안하다. 앞으로 바뀌어 나갈 테니까 지켜봐 줘"라고 진심이 담긴 한마디를 전했다. 아내 역시 "두고두고 사과하하고, 무지개처럼 옆에 있어 주겠다"라고 화해의 손길을 건네 관개 개선의 희망을 보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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