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을 애스턴 빌라로 영입하려고 한다는 루머를 만든 장본인이 구단을 떠나게 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3일(한국시각) '애스턴 빌라의 축구 운영 책임자 몬치가 클럽을 떠날 예정이라고 복수의 구단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AS로마와 세비야에서 성공한 풋볼 디렉터인 몬치는 2023년 빌라로 합류했다. 몬치 디렉터의 업적은 세비야 시절만 설명해도 충분하다. 세비야를 유로파리그(UEL) 최강팀으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세비야가 한때 2부 리그로 강등됐을 때, 구단 디렉터를 맡은 몬치는 곧바로 팀을 라리가로 다시 올려놓았다. 이후 세비야를 조금씩 발전시켰고, 세비야는 지금까지 UEL에서만 무려 7번을 우승하면서 대회 역대 최강팀이 됐다. 7번의 우승 모두 몬치 디렉터 시절에 해냈다. 선수 영입과 리빌딩에 있어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빌라로 합류한 뒤에도 성과가 좋았다. 빌라에서는 디렉터가 아닌 축구 운영 책임자로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빌라에서 트로피를 가져온 건 아니지만 2023~2024시즌 빌라는 리그 4위에 오르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가져왔다. 빌라의 UCL 진출은 41년 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UCL 진출권을 아쉽게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빌라는 시즌 초반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황. 몬치 운영 책임자까지 떠나면서 구단 안팎으로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몬치 운영 책임자는 빌라에서도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을 도와서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직접 진행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놀랍게도 몬치 운영 책임자가 영입하고 싶어했던 한국 선수가 이강인이라는 루머가 자주 나왔다. 2023년 여름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을 때 빌라도 이강인에게 정말 관심을 가졌던 팀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그랬다. 빌라는 PSG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빌라의 영입을 총괄하는 몬치 운영 책임자가 이강인을 높이 평가한다는 몇몇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몬치 운영 책임자가 떠나면서 이강인을 향한 빌라의 관심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책임자가 온다면 그 책임자가 높게 평가하는 선수로 영입 명단이 재편성되기 때문이다. 디 애슬래틱 또한 '몬치의 퇴진은 빌라 구단 운영 체계에서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그는 에메리, 풋볼 운영 디렉터 다미안 비다가니와 함께 '권력 삼각 체제'를 형성하며 빌라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끈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며 구단 내부에 큰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인이 여전히 PSG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몬치 운영 책임자가 정말로 이강인을 높이 평가한 인물이라면 빌라행은 이제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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