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예진(43)이 "남편 현빈도 '어쩔수가없다'를 보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겠지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에서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만수(이병헌)의 아내 이미리를 연기한 손예진. 그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쩔수가없다'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손예진은 지난 22일 열린 VIP 시사회 이후 다양한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다른 작품보다 덜 긴장된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선배의 책임이 막중하지 않을까? 박찬욱 감독이 더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실 나는 다른 작품에 비해 편안하게, 차분한 마음으로 관객의 몫으로 기다리고 있다. 베니스영화제부터 이 영화가 상영을 했는데 아무래도 국제적인 영화는 씨네필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관심이 더 궁금하기도 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어쩔수가없다'를 보는 분도 있을 것이다.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관객은 어떻게 봐줄지 반응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남편 현빈의 반응에 대해서도 "어제 남편도 영화를 봤지만 아무래도 우리 편이니까 믿지 않으려고 한다. 어제 바빠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내게 '생각보다 별로다' 이야기를 할 수 없지 않나? 어쨌든 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팔은 안쪽으로 굽지 않나? 그래서 더 대중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며 "남편(현빈)에게는 어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오늘(23일) 가서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실제로 '어쩔수가없다' 출연 제안을 받고 현빈과 고민을 나눴다는 손예진은 "남편이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고 '블랙 코미디인거지?'라며 묻더라. 사실 원래 시나리오에서 내가 맡은 미리 역할은 지금보다 분량이 훨씬 작았다. 처음에 미리 역할을 못 들어서 내가 할 역할이 미리인지 아라(염혜란)인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에 많은 부분이 추가되고 바뀌기도 했다. 존재감이 늘어났다. 영화 속 댄스 신이 없었는데 생기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이 아주 조금씩 내용을 늘리면서 미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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