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도 와타루의 계속된 벤치 신세에 일본 팬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 일본 대표 미드필더 엔도는 20일 에버턴전에서 벤치 대기만 했고, 공식전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며 엔도의 상황을 조명했다.
이어 '엔도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일종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과 같은 경기 전개 속에서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엔도를 바라보는 일본 축구 팬들의 의견이 어떤지를 분석했다.
매체는 '온라인상에서는 '이제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건가', '이 멤버라면 출전 기회 없는 게 당연하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기회가 없다', '컵대회 전용 선수라는 뜻이겠지', '차라리 이적했어야 했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이라고 해도, 엔도를 향해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도는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인 본머스전에서 30분 출전한 뒤로 출전 시간이 매우 적다. 본머스전을 제외하고 출전 시간을 계산하면 겨우 10분이다.
아스널전은 후반 44분에서야 교체로 들어갔는데 이때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부상을 당하면서 투입될 수 있었다. 그에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12분에 시간끌기용 교체로 모하메드 살라 대신 들어갔다. 이후 리그에서 번리, 에버턴전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엔도는 1초도 뛰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 이런 상황이라면 팬들의 걱정이 덜할 수 있겠으나 엔도의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부터 급감했다. 일본 팬들이 말한대로 리그에서는 마무리용 선수였다. 리버풀이 앞서고 있을 때 후반 35분쯤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컵대회에서는 종종 주전으로 나왔지만 UCL에서는 또 벤치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리버풀에 입성했던 첫 시즌에는 기대 이상의 출전 시간을 받았던 엔도는 슬롯 감독 밑에서는 신세가 처량해졌다. 엔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나려고 했다면 이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리버풀에서 벤치 생활을 스스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2시즌 연속 벤치만 달구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이자 일본 팬들도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월드컵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엔도가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경기력이 제대로 유지될 수가 없다.
한국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의 상황과 너무 비교되는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후 적응기였던 첫 시즌을 제외하면 떠날 때까지 에이스이자 핵심이었다. 토트넘 최초 아시아 주장이 돼 2시즌 동안 팀을 잘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월드컵을 위해서 미국행을 전격 결정해 메이저리그사커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한일 국가대표 주장들의 상반된 신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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