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찬욱(62)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입문한 관객이라면 '어쩔수가없다'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이 23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2022년 개봉해 관객들로부터 '인생 멜로'로 등극한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모호필름 제작)를 통해 3년 만에 컴백한 소회를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비교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도 만들면서 '헤어질 결심'이 경쟁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헤어질 결심'을 좋아한 사람이 이 영화도 좋아할 수 있을까 싶었다. 반대로 둘 다 좋아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헤어질 결심'으로 나의 작품 세계에 입문한 관객이라면 '어쩔수가없다'를 보고 조금 놀랄 것이다. 혹자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또 전부터 내 영화를 알아온 관객이라면 이 영활르 보고 당황할 일은 없을 것이다"고 답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