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축구실력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훌륭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에 발을 내민 지 아직 2개월도 안됐는데, 미국 언론이 손흥민(LA FC)의 매력에 취해버렸다. 연일 손흥민의 남다른 장점과 위대함을 부각하는 '흥민어천가'를 쏟아내고 있다. LA 유력 매체는 손흥민이 과거 LA에 왔던 다른 슈퍼스타들과는 전혀 다른 인성으로 팀 자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극찬했다.
LA 지역 유력지인 LA타임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LA FC에서 경기 활약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친근한 성격과 친절한 태도는 팀의 문화 자체를 바꿔버렸다. LA FC의 팀 분위기가 무척 밝아졌다'며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 LA FC는 12경기에서 단 4승만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리그스컵에서도 모두 탈락하는 등 매우 우울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이 온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LA FC 합류후 불과 7주 만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초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LA FC에서 현재까지 7경기(선발 6경기)에 나와 6골, 3도움으로 리그를 말 그대로 '씹어먹고' 있다. 특히 데니스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맞추며 공포의 '흥부 듀오'를 결성했다. 이들은 LA FC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1번, 부앙가가 2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또한 나란히 35라운드 '이 주의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이들의 조합에 관해 "손흥민과 부앙가는 계속해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두 선수는 솔트레이크전 4대1 승리에서 팀의 네 골을 모두 기록했다"며 "더 넓게 보자면, LA FC가 최근 3경기에서 기록한 12골을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합작했다. 최전방에서 공포의 존재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 합류 이전까지 그저 잘 하는 공격수였던 부앙가는 손흥민을 만난 뒤 리그 톱클래스로 성장했다. 현재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게 골든부츠(득점왕)을 경쟁하는 수준이다. 부앙가는 손흥민 합류 전 21경기에서 13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손흥민 합류 이후 시너지 효과를 직격으로 받으며 7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런 부앙가의 진화와 LA FC의 상승세는 모두 손흥민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특히 LA 타임즈는 이런 손흥민을 LA FC의 레전드로 MLS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 출신 카를로스 벨라나 LA 갤럭시에서 2018년과 2019년에 활약한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교했다. 두 레전드와 비교해 손흥민이 훨씬 뛰어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LA 타임즈는 '벨라는 LA FC에서 7년간 활약했지만, 때때로 변덕스럽고 까칠한 모습을 보였다. 즐라탄 역시 2시즌 동안 MLS에서 득점 상위권에 랭크됐으나 팀 동료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는 LA갤럭시가 즐라탄이 있는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손흥민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좋은 인성으로 이들과 다른 시너지 효과를 팀에 전달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벨라나 즐라탄과는 달리 주변 동료를 모두 끌어들이고 있다. 친절함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팀에 퍼졌다. 이로 인해 부앙가는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슛을 날리는 대신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합작했고, 팀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했다. LA FC는 이제 MLS컵 우승 후보가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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