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노팅엄 포레스트의 지휘봉을 잡은 손흥민의 스승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첫 승에 실패했다.
노팅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라 카르투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UEL 우승 사령탑이다.
그는 토트넘을 이끌고 UEL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에 우승 환희에 젖었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머물며 경질됐다. 그는 127일 만에 노팅엄을 이끌고 UEL 무대에 다시 섰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EPL에서 7위를 차지하며 30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는 이달 초 해임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출발이 좋지 않다. EPL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일 리그컵 3라운드에선 챔피언십(2부)의 스완지시티에 2대3으로 역전패하며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으로 리드하다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노렸다. 노팅엄은 30년 만의 '유럽 외출'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EPL에서 20골을 터트린 크리스 우드 대신 이고르 제수스를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우는 '도박'을 했다.
'신의 한수'였다. 노팅엄은 전반 15분 세드릭 바캄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제수스가 전반 18분과 23분, 5분 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첫 승은 여전히 멀었다. 맨유에서 베티스로 완전 이적한 안토니가 발목을 잡았다.
바캄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후반 40분에는 동점골까지 책임졌다. 안토니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2022년 여름 8550만파운드(약 1610억원)을 몸값을 자랑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악연이었다. 안토니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1817분이었다. 2023~2024시즌 반전을 노렸지만 더 추락했다. '가정 폭력'에도 휘말리면서 EPL 29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1322분에 불과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10월 경질된 가운데 그는 지난 시즌 부상까지 겹치면서 EPL에서 단 8경기 교체출전에 불과했다. 출전시간은 133분이었다. EPL에선 무득점이었다.
안토니의 탈출구는 임대였고, 부활했다. 베티스에서 '먹튀'의 오명을 벗었다. 그는 라리가 5골 2도움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26경기에 출전,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베티스로 둥지를 옮긴 것이 자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등 유수의 클럽들이 안토니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안토니는 베티스 복귀만을 바랐고, 이달 초 현실이 됐다.
맨유는 이적료를 끝내 회수하지 못했다. 베티스는 300만유로 옵션을 포함해 총 2500만유로(약 410억원)에 안토니를 품에 안았다. 다만 안토니가 이적시 맨유가 50%의 이익을 가져가는 셀온 조항에 합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 축구가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가 지적할 수 있는 건 우리가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거다. 선수들과 팬들들이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게 실망스러울 뿐"리아면서도 "선수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이고, 승리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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