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 주장 데이비드 왓슨(78)이 알츠하이머와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반복적인 두부 외상(뇌진탕 등)으로 인해 뇌세포 손상)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뇌 질환이 선수 시절 반복된 머리 부상으로 인한 산업재해임을 인정받기 위해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왓슨은 20년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경기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선덜랜드, 맨체스터 시티, 스토크 시티 등 EPL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알츠하이머 추정'과 'CTE 추정' 진단을 받은 상태다.
그의 아내 페니 왓슨(75)은 남편의 질환이 수많은 헤딩과 충돌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복지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왓슨 측은 항소했고, 법률 대리인은 그가 선수 생활 중 10차례 머리 부상을 입은 기록이 있다며, 이는 '직업 중 발생한 사고'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심 재판부는 해당 사고들이 직접적인 인지 기능 손실을 유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왓슨 측은 다음 달 상급 재판부에 항소할 예정이다.
아내 페니 왓슨은 이에 대해 "그는 축구에서 이룬 성과를 늘 자랑스러워했지만, 현실은 그가 사랑했던 경기가 그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남겼다는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그의 부상이 실제 사고로 인정받고, 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가족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 대변인은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며 "산업재해 자문위원회가 신경퇴행성 질환과 프로 스포츠 간의 연관성을 검토 중이며, 관련 권고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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