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희순(55)이 "위험한 장면도 내가 직접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희순이 25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희순은 극 중 잘나가는 제지 회사 문 제지의 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선출을 연기했다.
박희순은 영화 속 선출의 엔딩신에 대해 "처음에는 힘든 장면이어도 내가 다 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과 제작진이 위험할 수 있다며 나와 똑같은 더미를 만들고 혹시 모를 안전장치도 설치했다. 처음엔 더미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당연히 박찬욱 감독이 만족할 리가 있겠나? '너무 티 나는데? 박희순 다시 와야 할 것 같아'라고 나를 소환했다. 결국 내가 다시 전부 찍게 됐다. 입에 깔때기를 넣는 장면은 아무래도 위험 수위가 높아서 더미로 대체해고 그 밖의 장면은 내가 실제로 연기했다. 땅을 파서 목만 내밀고 있었고 그 안에 안전장치를 다 해놨지만 그래도 힘들긴 힘들더라. 발가 벗겨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는데 녹록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코올 냄새가 스크린까지 뚫고 나올 정도로 리얼했던 만취 분장에 대해서도 "술이 취한 것처럼 볼에 분장도 했는데 아무래도 흉내 같더라. 촬영이 들어가기 직전 30초 정도 숨을 참아 얼굴이 빨개지게 만들었다.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숨을 참았다가 촬영에 들어가곤 했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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