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서정원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5일(한국시각) '팀을 이끌고 3승 1무로 무패를 유지한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이 중국 리그 8월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청두는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를 유지했다. 9골을 넣으면서 단 2실점만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리그 사무국은 리그 18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반으로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선정했다. 청두는 19라운드에서 산둥 타이산에 2대1 승리, 20라운드 다롄 잉보전에서는 1명 퇴장에도 불구하고 2대0 승리, 21라운드 칭다오 하이난과의 홈경기에서는 0대0 무승부, 22라운드 위난 윈쿤과의 경기에서는 5대1 대승을 거뒀다.
중국 리그 강팀과의 경기는 없었지만 중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청두는 8월에 리그 선두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8월의 기운을 이어간 청두는 이후 펄쳐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현재 중국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상하이 하이강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1위다.
이번 시즌 청두의 성적은 정말 서정원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시즌이 들어가기 전부터 청두는 이상했다. 새로운 수뇌부가 앞서서 지금의 청두를 만든 서정원 감독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별짓을 다했다.
결국 지난 7월 서정원 감독의 아내가 SNS를 통해 "나는 당신들이 서정원을 존중해주길 바란 적 없다. 하지만 지난 4년 반 동안 매 순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오로지 마음을 다한 사람에게, 조금의 이해와 선의조차 없는 것이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 맞나? 손발을 자르고 입을 막아 결국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말을 하게 만들고 싶은 거냐?"라며 구단의 횡포를 폭로했다. 서정원 감독과 청두 선수들도 구단 수뇌부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사태는 심각해졌다.
감독과 선수들을 구단에서 방해하는 이상한 상황에서도 청두는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달려왔다. 이후 청두 수뇌부는 팬들까지 격하게 반발하자 서정원 감독을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청두는 무패행진을 달리기 시작했다. 7월 중순 이후 리그에서 단 1패로 하지 않는 엄청난 상승세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우승을 향해 진격 중이다.
중국 FA컵 4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졌기 때문에 패전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구단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무대에서는 울산 HD에 패배했지만 리그에서의 우승 경쟁을 위해 로테이션을 돌린 걸 감안해야 한다.
최근 흐름만 보면 현재 우승 경쟁 중인 2위 상하이 하이강, 3위 상하이 선화 그리고 4위 베이징 궈안 중에서 청두가 제일 좋다. 패배하지 않으면서 질주하고 있는 중이다. 청두의 역사상 첫 1부 승격. 첫 ACLE 진출에 이어서 서정원 감독은 청두를 중국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첫 걸음은 이번 시즌 구단 첫 1부 우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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