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분유 버프'를 제대로 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기저귀값이 장난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에레디아는 셋째 아이를 얻고 나서 더욱 뜨거워졌다. 에레디아는 지난 7일 잠실 LG전을 마치고 출산 휴가를 다녀왔다. 13일 부산 롯데전에 복귀했다. SSG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지만 중심타자를 배려했다. 에레디아는 불방망이로 화답했다. 돌아오고 나서 7경기 타율 3할8푼5리에 2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68이다.
분유값을 벌기 위해 미친듯이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가족의 힘이 아닐까요?"라며 책임감 덕분에 집중력이 바짝 올랐다고 봤다. 이숭용 감독은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기저귀값 분유값이 장난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저도 그랬던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에레디아는 12일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짐을 챙겨 팀에 합류했다. 13일 새벽 1시에 부산 원정 숙소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도 마다하고 다음 날 경기 출전을 자처했다.
에레디아는 "구단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출산한 아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복귀하고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고마워했다.
SSG는 살얼음판 3위를 유지 중이다. 24일 기준 4위 삼성과 5위 KT에 각각 승차 1.5경기, 2.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남은 경기 전부 이긴다는 태세로 총력전이다.
에레디아는 "매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순위를 오랜 시간동안 지켜왔기에, 마지막도 3위로 마무리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을 더 높은 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베테랑 타자 오태곤도 곧 둘째를 맞이한다며 또다른 '분유 버프'를 은근히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도 오늘 내일 둘째가 탄생한다고 보고를 받았다.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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