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국내 1선발로 활약했던 하영민이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은 25일 "하영민은 26일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후방 골극 및 골편 제고 수술(뼛조각 제거)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루 전까지 마운드에서 멀쩡히 공을 던졌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하영민은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5안타(1홈런) 무4사구 8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 평균 구속 144㎞가 나왔다. 커브와 포크볼, 슬러브, 커터 등을 자유자재로 섞으며 적어도 마운드 위에서는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키움은 141경기를 치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 타선이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해 0대2로 패하면서 하영민은 시즌 14패(7승)째를 떠안았다. 리그 최다패 1위다.
하영민은 시즌 153⅓이닝을 달성,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50⅓이닝이었다. 팀은 압도적 최하위고, 단 1명이었던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 내 이닝 1위에 올랐다.
키움 관계자는 하영민의 갑작스러운 수술과 관련해 "이번 시즌 간헐적으로 불편감이 있었으나 투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차단해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한 예방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하영민이 내년 시즌 개막까지 건강하게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직후 1군에 합류하려 했던 안우진이 어깨를 다쳐 내년 전반기 복귀를 예상하는데, 하영민까지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키움 관계자는 "수술 후 약 5~6개월 동안 재활 과정을 거치면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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