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잠실거포'가 돌아왔다.
김재환(37·두산 베어스)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두산은 베테랑 선수를 대거 등록했다.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던 김재환과 정수빈을 비롯해 14일 무릎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포수 양의지까지 1군에 올렸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정규시즌이 5경기 남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가 합심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돌아선 김재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1군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두산은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해 2회까지 3점을 뽑아냈다. 이후 소강 상태가 됐다가 5회말 1사 후 박지훈의 2루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이 타석에 섰고 2S를 먼저 당했지만, 침착하게 볼 세 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7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 중앙 살짝 아래 쪽에 형성됐고, 김재환은 이를 그대로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시즌 13호 홈런.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김재환에게 일격을 당한 와이스는 결국 마운드를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이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200탈삼진 돌파를 했던 날이었다. 16승을 거두는 등 코디 폰세와 함께 한화를 대표하는 원투펀치로 활약했지만, 이날 만큼은 철저하게 공략당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에 이어 곧바로 양석환이 바뀐 투수 엄상백을 공략해 홈런을 치면서 7대0으로 승리를 잡았다.
홈런으로 알린 1군 복귀. 그러나 김재환은 경기 후 소감으로 "오늘은 내가 아닌 잭로그가 주인공이다. 멋진 투구로 오늘 경기를 이끌어줬다"고 했다.
이날 잭로그는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까지 도와주면서 3경기 연속 무승을 털어내고 시즌 10승 째를 챙겼다. 김재환은 "10승 달성을 팀 동료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홈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만족스럽다. 특히 홈팬분들 앞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됐는데 그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분 좋다"라며 "몸 상태에는 이상 없다. 지금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남은 4경기 모두 잠실야구장에서 팬분들을 만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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