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VP 확정포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년 만에 개인 최다홈런 타이를 이루는 대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대0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2연패를 벗어던지고 시즌 90승(69패) 고지에 올라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4년 연속이자 13년 중 12번 이룬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지구 우승 자격이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직행은 이미 무산된 상황이라 다저스는 오는 10월 1일 NL 와일드카드 3위와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 펼친다.
오타니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서다. 선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2루타를 친 뒤 돌튼 러싱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1B1S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나빌 크리스맷의 3구째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2.4마일 체인지업을 부드럽게 퍼올려 우증간 펜스 뒤 체이스필드의 명소인 풀에 떨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현지 중계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오타니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우중간을 향해 뻗어갑니다. 수영장을 때리고 물방울이 튑니다. 개인최다, 프랜차이즈 최다 타이를 이루는 홈런입니다. 또한 현대 메이저리그 다저스 구단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습니다"라고 외쳤고, 해설에 나선 제시카 멘도사는 느린 화면이 나오자 "치는 장면을 보세요. 오타니 말고 누가 저렇게 치겠습니까. 크리스맷이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요"라며 감탄했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2.3마일, 비거리 406피트짜리 시즌 54호 홈런.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이자 다저스 구단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또한 득점 1개를 추가해 시즌 144득점을 올린 오타니는 이 부문서 현대야구의 출발점인 1900년 이후 다저스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베이브 허먼이 올린 143개였다.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브루클린 시절 NL에 참가한 1890년 허브 콜린스가 세운 148개다.
이제 오타니는 27~29일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하는 시즌 마지막 3연전서 홈런 1개를 보태면 다저스 역사상 첫 55홈런 고지에 오르며, 4득점을 추가하면 구단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NL 홈런 1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56개)와 격차를 2개로 줄여 3년 연속 홈런왕 도전도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생애 4번째 MVP도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야 한다. 이날 현재 양 리그를 합쳐 득점, 루타(373), 장타(87개) 1위, NL에서 장타율(0.619), OPS(1.010) 1위다.
여기에 투수로 복귀한 뒤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7, WHIP 1.04, 피안타율 0.227을 올리며 톱클래스 실력을 과시,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도 사실상 따냈다. 전날까지 bWAR은 7.5로 NL 타자들 중 1위, fWAR은 9.1로 NL 1위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을 4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12승(8패)을 올렸다. 또한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2.49로 낮추고 탈삼진은 201개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3'에 들 수 있는 수치다.
다저스는 이제 지구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시애틀과의 3연전서 와일드카드시리즈에 대비한 투수 운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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