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오현규(벨기에 헹크)가 드디어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또 페널티킥(PK) 실축에도 결승골로 만회했다. '상의 탈의' 세리머니에 만감이 젖어있었다. 오현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행크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3호골이다. 그는 월드컵 시즌인 이번 시즌 유럽파 태극전사 1호골의 주인공이었다. 7월 28일 클럽 브뤼헤와의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2호골은 8월 22일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터졌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서도 PK를 실축한 후 쐐기골로 만회했다.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잡음이 있었다.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둥지를 옮기는 듯 했다.
그러나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2일 이적이 갑작스럽게 없던 일이 됐다.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슈투트가르트가 과거 무릎 부상 이력을 걸고 넘어지며 '이적료 할인'을 원했다. 이를 헹크가 거절하자 이적을 틀었다.
오현규는 곧바로 홍명보호에 소집됐고, 10일 멕시코전에서 대한민국이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득점 후 자신의 무릎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슈투트가르트가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걸고넘어졌다는 걸 의식한 세리머니로 해석됐다.
A매치 후 그는 헹크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나 침묵이 길었다. 3경기째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UEL 첫 경기에서 마침내 정적을 깼다.
셀틱에서 활약했던 오현규는 상대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레인저스라 의지는 더 강했다. 전반 41분 변수가 생겼다. 레인저스의 모하메드 디오망데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의 헹크는 호재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추가시간 PK 기회를 낚았다. 헹크의 야이마르 메디나가 페널티 지역 안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 제임스 태버니어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현규가 PK가 상대 골키퍼 잭 버틀랜드에게 막혔다.
후반 10분 흐름을 다시 돌려놓았다. 오현규는 역습 상황에서 동료 야르너 스퇴커르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흘 흔들었다. 그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환희를 표출했다.
오현규는 후반 35분까지 뛰고 유세프 에라비로 교체됐고, 헹크는 오현규의 귀중한 결승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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