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가 지금 순위 싸움 중이라…팀이 최우선 아니겠나."
은퇴투어는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이 올시즌 은퇴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지난 8월 공식적으로 올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뒤이어 원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공식적인 은퇴 투어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한화(8월 31일) KIA 타이거즈(9월 10일) SSG 랜더스(9월 11일) NC 다이노스(9월 18일) LG 트윈스(9월 20일), KT 위즈(9월 21일)에서 각각 은퇴 투어가 진행됐다.
이날이 8번째 은퇴투어였고, 오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9월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삼성의 올해 마지막 홈경기가 은퇴 무대가 된다.
하지만 은퇴 선수가 아닌 마운드 위의 '투수' 오승환으로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는 현재까진 미지수다.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오승환은 1군과 동행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등판 기회를 잡진 못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상황을 좀 지켜봐야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5강의 윤곽은 이미 드러난 상황이지만, 삼성은 SSG 랜더스-KT 위즈와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순위싸움중이다. 아직 준플레이오프 직행(3위)부터 와일드카드전 원정(5위)까지 가능하다.
"일단 결정이 돼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서로서로 아름답게 그릴 수 있으면 좋은데, 올시즌 캠프부터 열심히 준비한 끝에 마무리 단계 아닌가. 나도 고민중인데, 일단 팀이 최우선이고, 여러가지 상황이 되면 그때 (오승환의 등판 여부를)추진해보려고 한다."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래 프로야구 한정 통산 15시즌 동안 한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737경기(선발 1)에 출전해 803⅓이닝을 소화하며 44승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특히 427세이브는 2위 손승락(271세이브)에 아득히 앞선 압도적 역대 1위 기록이다. 2006~2008년 구원왕 3연패를 포함 통산 6번의 구원왕에 올랐다. 통산 첫 세이브는 2005년 4월 27일 대구(시민야구장) LG 트윈스전, 롯데전 첫 세이브는 2005년 7월 20일 부산 사직 롯데전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2014~2015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6~2017), 토론토 블루제이스(2018) 콜로라도 로키스(2018~2019)까지 3개국에서 21년간 활약한 한국 야구 최고의 레전드 중 한명이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549개다.
오승환은 앞서 은퇴투어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감독님께서 내 출전 여부로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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