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44년 역사상 첫 160㎞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진격의 거인'이었다.
윤성빈(26)은 26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160㎞ 직구를 던졌다.
0-2로 뒤진 2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윤성빈은 첫 타자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영웅을 삼진 처리하며 기분좋은 첫 걸음을 내딛었다. 3회초에는 이성규 김지찬 강민호를 3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초는 선두타자 류지혁을 상대로 직구만 던진 끝에 160㎞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 157, 154, 157㎞를 잇따라 던진 윤성빈의 4구째가 160㎞ 스트라이크였다. 이후 157, 158㎞ 직구가 벗어나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재현을 3구 삼진, 김성윤을 내야뜬공, 구자욱을 땅볼로 잡아내며 4회를 마쳤다.
5회에는 첫 타자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영웅-이성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지찬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정현수가 류지혁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윤성빈의 멀티이닝은 올시즌 4번째. 하지만 2이닝 이상을 투구한 건 올해 첫 경험이다.
올시즌 3번의 멀티이닝을 소화했던 윤성빈이지만, 2이닝 넘게 던진 건 처음이다. 개인 통산으로 따지면 2018년 5월 20일(부산 두산전 선발등판, 5이닝 1실점) 이후 무려 2686일만의 3이닝 이상 투구였다
올시즌 김태형 감독의 세심한 기용에 조금씩 눈에 띄게 성장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을 선발 대신 불펜으로 키우기로 결심했고, '확실하게 승부가 갈린 상황', '삼진이 필요할 때' 등 윤성빈을 투입하는 특정 상황을 준비해 거듭 연습시켰다. 1군에 꾸준히 데리고 다니며 경기를 지켜보게 했고, 계속해서 성공 경험을 쌓게 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윤성빈은 '구속혁명'의 선두주자 문동주-김서현의 뒤를 이어 160㎞ 직구까지 꽂아넣은 투수가 됐다. 이날 마지막 홈경기를 매진시킨 롯데팬들에게 확실한 보람을 안겼다.
경기 후 윤성빈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올해가 야구를 제대로 한 첫 해였던 것 같다. 제구가 좋지 않음에도 믿고 등판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투수 코치님들도 늘 저에게는 쓴소리보다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 배려를 잊지 않고, 마운드에서 보답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60㎞ 구속에 대해서는 늘 그렇듯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홈 최종전 꼭 이기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몸에 전달된 것 같다"는 속내를 전했다.
"홈 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남은 원정 경기가 있다.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올해는 어떤 해보다 뜻 깊은 해이다. 지금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앞으로 매년 보여드리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87세 전원주, 보증금 10억 최고급 실버타운 입주 결정 "가격 상관없다" -
이병헌이 '딸바보' 될만하네...이민정, 3세 딸 공개 "무대를 즐기는 그녀" -
조진웅, 불명예 은퇴 1년만에 안방 복귀하나...'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쏠린 눈 -
쥬얼리 그만두고 '보험회사' 출근하더니...조민아, '보험왕 3관왕' 대박 터졌다 -
임수정X문근영, 23년 만 '레전드 투샷'...'장화, 홍련' 자매 시상식서 나란히 포착 -
윤민수 자식농사 초대박...윤후, 미국 명문대에 '음원 발매'까지 "곧 만나요" -
랄랄, 위고비·마운자로 부작용 고백…"위아래로 다 뿜었다" -
김호중, 가석방 후 올린 '친필 사과문'…"어긋나지 않게 살겠다"
- 1.'대참사' 홍명보호보다 심각 사태...'32강 충격 탈락' 나겔스만 미친 뻔뻔함 "난 사퇴할 생각 없다"
- 2.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3."네 주제를 좀 알아라" 일본 대망신도 이런 대망신이 없다...'브라질 광역 도발' 천재 유망주 공개 조롱
- 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 감독 32강 탈락 사과…'그래도 대표팀 감독은 계속할래요'→4년 뒤 월드컵 우승 도전
- 5.대한민국 1-2로 박살내더니...'아프리카 최강' 이끌고 월드컵 돌풍, 2연속 4강 신화 도전하는 모로코, 그 중심에 우아비 감독 "우린 막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