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회에 그정도로 맞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죠."
문동주(22·한화 이글스)는 지난 27일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⅔이닝 동안 8안타(1홈런)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선두 LG가 매직넘버 3을 기록했던 순간. 한화로서는 역전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LG 타선이 완벽하게 문동주를 공략했고, 결국 문동주는 1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운드를 내려온 문동주에게 위로의 말을 했다.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감쌌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에 우리가 1회에 그정도로 맞을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라며 "(문)동주도 지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LG가 준비를 잘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일단 2위를 확보했다. 역전 우승을 하든, 아니면 2위로 플레이오프를 가든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부진이 '예방주사'가 되길 바랐다. 김 감독은 "또 한 번 우리가 상황에 만날수도 있으니 다음에 조금 더 힘내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문동주는 또 한 번 마음 아픈 소식을 듣게 됐다. 조부상을 당한 것. 빈소는 전남 장흥에 마련됐다.
김 감독은 "며칠전에는 코치 쪽에서도 상을 당한 일이 있고, (문)동주도 상을 당했다"라며 "어제 경기 던지고 나서 이번 정규시즌은 다 던졌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리고 다녀와서 포스트시즌에 힘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화는 선발투수로 코디 폰세를 내세워 LG의 축포 저지에 나선다. 폰세는올 시즌 28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KBO리그 최초로 개막 17연승을 달렸던 폰세는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LG는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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