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영입을 원했던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무너지며 팀을 떠나게 됐다.
중동 매체 쿠라는 28일(한국시각) '알이티하드가 로랑 블랑의 해임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쿠라는 '알이티하드는 알나스르전 패배 이후 브랑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고 14개월 동안의 감독 생활은 막을 내렸다. 구단은 공식 계정을 통해 계약 관계 종료를 발표했으며,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연맹은 하산 칼리파가 팀을 임시로 이끌고, U-21 팀 감독 이반 카라스코가 그를 보좌할 것이라 덧붙였다'고 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지난 시즌 알이티하드를 이끌고,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 초반 사우디 슈퍼컵에서 탈락했다. 알나스르전 패배 이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첫 패배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알이티하드는 공식 SNS를 통해 '블랑 감독과 코치진이 전원 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나스르전 패배의 여파였다. 알이티하드는 27일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4라운드 알 나스르전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알이티하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만에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전반 35분 호날두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알이티하드는 이미 새 감독 후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운 마무리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수비수로서 현역 시절을 보냈던 블랑은 지난 2007년 보르도에서 처음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과 파리 생제르맹(PSG), 알라이얀, 올랭피크 리옹을 거친 그는 2024년 6월 알이티하드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사우디 무대에 발을 들였다.
블랑 감독 부임 후 알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노리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은 2024년 여름 당시 '알이티하드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아직 손흥민 측과 제대로 접촉하지 않았지만, 살라 이적에 속도가 붙지 않으면, 손흥민과 사우디 이적에 대해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려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하는 선택을 했다. 이후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올 시즌에는 미국 MLS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블랑 감독의 의지가 영입으로 이어졌다면 어쩌면 손흥민의 활약이 사우디에서 블랑 감독을 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 영입 불발 이후에도 블랑 감독은 사우디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알이티하드는 알힐랄, 알나스르 등을 제치고 사우디 프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 킹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알이티하드는 올 시즌 블랑 감독에게 인내심을 갖지 않았다. 2년 만에 팀에 우승을 안긴 감독을 리그 4경기 만에 경질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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