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시즌을 마감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오타니는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남겼다.
올해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109볼넷, 187삼진, 20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 OPS 1.014, 380루타, 89장타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득점, 장타, 루타 1위에 올랐고, NL에서는 장타율과 OPS, wRC+(170) 1위도 차지했다.
또한 지난 6월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투수로 14경기에 선발등판해 47이닝을 투구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 WHIP 1.04, 피안타율 0.227을 마크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올해 첫 6이닝을 투구하며 5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에이스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투타를 합친 WAR은 베이스볼레퍼런스(bWAR)가 7.5로 NL 3위(타자 중 1위), 팬그래프스(fWAR)는 9.4로 NL 1위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타 겸업 '완전체'로 돌아온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지난해보다 더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하고 있다. fWAR을 보면 이해가 간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fWAR은 각각 8.0, 9.2, 8.9, 8.9였다. 즉 올해 fWAR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얘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을 마감한 이날 "그는 지금 포스트시즌 모드에 있고, 항상 포스트시즌 모드였다"며 "그의 9월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타격의 질과 마운드에서의 포스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기록을 깼다는 게 그리 놀라운 건 아니다. 정말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우리는 이제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세운 대기록들을 살펴보자.
우선 그는 자신이 작년에 세운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오타니는 작년 54홈런을 치며 2001년 션 그린이 세운 49홈런 기록을 23년 만에 깼다. 올해는 그보다 1개를 더 쳤다.
또한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두 시즌 합계 109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합계 홈런 부문서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베이브 루스가 뉴욕 양키스로 옮긴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합계 113홈런을 쳤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2022년까지 첫 두 시즌 동안 109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또한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00년 이후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경신했다. 작년 그가 세운 134득점을 10개차로 넘어선 것이다. 또한 그는 102타점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과반인 55개는 자신을 불러들인 타점이었다. 홈런이 타점의 절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리드오프로 출전해 가능한 진기록이다.
역대 한 시즌 55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타자 가운데 최소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1997년 마크 맥과이어가 58홈런을 때렸는데, 타점은 123개로 종전 최소 기록이었다.
마운드에 복귀하면서 도루 수치는 지난해 59개에서 3분의 1 수준인 20개로 대폭 줄었으나, 커리어 4번째로 4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역사상 유일하게 50홈런-20도루를 두 차례 작성했다.
한 시즌 50홈런-50탈삼진도 오타니가 올해 작성한 역사상 첫 대기록 중 하나다.
이제 오타니는 신시내티 레즈와와 와일드카드시리즈(WCS)에 선발등판해야 하는데, 로버츠 감독은 "많이 쉴수록 그의 피칭은 더 좋았다. WCS 3게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블레이크 스넬이 1차전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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