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는 뽑지 않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미국 원정 2연전에서 미국전 승리(2대0), 멕시코전 무승부(2대2)로 결과와 함께 내용까지 잡았기 때문에 9월 소집 명단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9월 명단에서 제외됐던 황희찬과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 조유민 등이 다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사소한 변화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발 원칙을 확인할 수 있는 명단이었다.
지난 9월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황희찬의 제외였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전혀 제몫을 해주지 못한 황희찬은 팀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이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9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에 있는 월드컵 본선에는 환경적인 요인을 포함해 경기 출전하는 게 중요하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원칙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10월에도 그 원칙이 제대로 적용됐다. 황희찬은 9월 A매치에서 제외된 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렸고, 경기력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다시 황희찬을 불렀다.
들어온 선수가 생기면 다시 자리를 잃은 선수도 있는 법. 황희찬이 공격수로 발탁이 되면서 오세훈이 밀려났다.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뛰고 있는 오세훈도 이번 시즌 굉장히 부진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출전은 하고 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제일 중요한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27경기 2골 1도움으로 커리어에서 제일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세훈은 지난 7월에 열린 동아시안컵, 9월 미국 원정에 포함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부진한 오세훈을 중용하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에서는 18분, 미국 원정에서는 오세훈을 벤치에만 뒀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이 살아나길 기다려줬지만 선수가 응답하지 못하자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소속팀에서 최소한 출전 시간을 확보한 선수들을 발탁하겠다는 게 홍명보 감독의 선발 1원칙으로 보인다. 감독 입장에서도 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출전 시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뛰고 싶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일 신경써야 할 원칙이 됐다.
특히 3백을 플랜A로 시도 중인 수비진보다 공격진은 개인으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하기에 소속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국가대표는 영예로운 자리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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