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데뷔 초 자신의 별명을 직접 언급하며 리더로서의 예민함이 제일 증폭됐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30일 하나TV 채널에서 공개한 "제 고민이 뭐였죠?" 16년 만에 만난 강호동과 떠드느라 고민 까먹은 G-DRAGONㅣ무릎팍박사 EP.2 편에 등장해 '무릎팍박사'로 빙의한 강호동과 조우했다.
지드래곤은 "처음에 남의 곡으로 데뷔했는데 크게 알려지지 못하다가 정말 거짓말처럼 제가 만든 곡 '거짓말'로 메가히트를 치면서 그때 사장님이었던 현석이 형이 웃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부르려고 만든 곡인데 팀이 부르니까 내가 내 이야기를 쓴건데 팀을 이해시켜야 하는 의무와 함께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히트를 치고 난 뒤 현석이 형이 '너가 쓴 곡 가져와 봐. 이것도 좋고 이것도 좋고 이것도 좋네'라고 고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팀 멤버 대성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우리는 실력파여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당시 아이돌의 정의가 있는데 그 틀을 다 깬 팀이라 욕을 많이 먹었다. 다행히 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실력파 팀의 이미지를 얻었다"고 했다.
강호동은 "'거짓말' 대히트 이후에 멤버들이 말을 잘 듣죠"라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저희가 다큐로 데뷔했는데 그 때 모습을 지금 제가 봐도 너무 예민하고 까칠하다. 팬분들 사이에서는 저를 '권사포' '사포지용' 부르셨다. 너무 사람이 까칠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호동은 "또 다른 별명 많았던데"라고 여지를 줬고, 잠시 생각에 잠기던 지드래곤은 "권지랄"이라고 직접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빅뱅이 글로벌 아이돌로 급성장하면서 해외 반대편에서 공연할 때 현지 팬들 수만명이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고 "몰래카메라 같았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케이팝이라는 단어도 저희 때에는 없었다"며 군백기 시절을 설명하다가 백설기를 생각한 듯 "떡 이름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오랜 공백 끝에 7년만에 '파워'로 컴백했을때 통할 것이냐는 자신감 있었나"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키워서 나오지 않고 스리슬쩍 갑자기 확 나오고 싶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나왔다. 만약에 잘 안되더라도 내 걸 하자는 생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했다.
자신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 "권지용만 가능한 스타일, 따라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는 평가에 대해 "따라하지 마시라. 사실 제 패션을 제가 봐도 항상 과하다. 지금도 제 네일 아트 열손가락 손톱을 고르느라 수십번 붙였다 뗐다 하면서 며칠이 걸린다. 그게 저는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패션 사랑을 언급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후배들에게 말을 못 놓겠어서 후배들이 더 어려워한다'는 고민을 들고 찾았다가 강호동이 자신에게 "말을 놓고 친구하자"고 강요하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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