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내보낸 것은 토트넘 희대의 실수일까. 토트넘 공격진에 대한 걱정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30일(한국시각) '토트넘 최대 실수?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활약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손흥민은 10년의 세월을 보낸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선택이었다. 2024년 여름부터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는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다만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아무도 손흥민의 선택을 알 수 없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직접 한국에 방문해 이별 소식을 전했고,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손흥민이 떠난 후 팬들의 아쉬움도 있었으나, 이별할 타이밍이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손흥민은 실제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46경기 11골11도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으나, 실제 경기 영향력이 떨어졌다. 부상 여파도 적지 않았으며, 그간 활약보다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혹평도 있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많은 토트넘 팬은 지난 시즌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 선수와 이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기력이 소진되어 잔부상에 시달리고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 이적료로 상당한 금액을 받았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자 팬들 마음은 아팠다. 이제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보다 더 큰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한 후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LA FC 이적 후 8경기에서 8골3도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며 해트트릭까지 터트렸다.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리그 최고의 콤비로 활약하며 '손케 듀오' 시절의 경기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고개를 드는 의견이 있었다. 바로 이른 이별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손흥민을 남겼어야 했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위기는 올여름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손흥민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났다. MLS와 EPL의 수준 차이는 있으나, 손흥민의 기록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는 여전히 골잡이의 자질을 갖고 있으며, 시몬스, 쿠두스와 함께 올 시즌 완벽한 9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이 지난 시즌 페이스를 잃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는 여전히 9번에서 뛸만한 선수였고, 그 자리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역사적으로 토마스 프랭크가 지도하는 팀의 공격수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손흥민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많은 골을 넣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최전방과 좌측 윙어 포지션이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주전 히샬리송은 첫 2경기 이후 경기 영향력이 아쉬우며, 도미닉 솔란케는 부상으로 경기 소화도 어렵다. 마티스 텔은 매 경기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 랑달 콜로 무아니도 부상 문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좌측 윙어 또한 브레넌 존슨, 텔,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등이 뛰었으나 손흥민의 공백을 전혀 채우지 못했다. 공격진 두 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하다보니 공격력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남았다면,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무게감을 더할 수도 있었다.
공격진 어느 포지션에서든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의 존재감이 토트넘에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리그에서 토트넘 공격이 부진할 때마다, 올 시즌 내내 손흥민의 이름이 다시금 꼬리표처럼 등장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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