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20대 여성이 온라인에서 배운 피부관리법을 따라 했다가 자신과 생후 6개월 된 딸이 심각한 납중독에 걸리고 말았다.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25세 여성 A씨(가명)는 최근 아이의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고 우유를 거부하며 구토와 메스꺼움을 반복하는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아기와 첸씨 모두 납중독 진단을 받았다.
아기의 혈중 납 농도는 700㎍/L, 첸씨는 600㎍/L로 둘 다 정상 수치(100㎍/L 이하)를 훨씬 초과했다.
납중독의 원인은 첸씨가 온라인에서 접한 '아세테이트 납 습식 압축법'이었다.
여름마다 손에 물집이 생기던 그녀는 SNS에서 '희석하지 않은 아세테이트 납 용액으로 매일 여러 차례 손을 씻으면 효과적'이라는 글을 보고 한 달간 따라 했다.
첫 출산이어서 위생에 민감해진 그녀는 젖병을 씻고 분유를 준비할 때도 해당 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흰색 결정성 고체 형태인 아세테이트 납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수용성 납염으로, 피부에 상처나 습진이 있을 경우 흡수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납이 혈류에 들어가면 온몸으로 퍼지며 축적되어 신경계, 신장, 혈액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한다.
과거 식품 첨가물, 화장품 등에 사용됐지만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 금지 물질로 분류, 제한된 실험·산업용으로만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의료진은 "아세테이트 납의 경우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장기적인 사용은 심각한 납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며 "효능보다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첸씨는 "위생적이고 살균을 위해 사용했는데, 결국 나와 아이를 해치는 결과가 됐다"며 깊은 후회를 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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