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무정자증 남편'과 '임신한 아내' 사이의 치열한 진실 공방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달 30일 방송한 TV CHOSUN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 김준/작가 장주연)'에서는 "남편이 무정자증인데 임신을 했다"는 산모가 나타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연을 접한 김찬우는 "해외 토픽감"이라며 경악했고, 박수홍은 "이거 방송 가능하냐"며 걱정을 드러냈다. 18년 만에 늦둥이를 임신했다는 기쁨도 잠시, 산모는 난데없는 '바람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알고 보니 산모의 남편은 14년 전 정관수술을 해 현재까지 '무정자' 상태였다. 여러 차례 재검사에도 여전히 남편의 정자수는 '0'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부는 출산 후 친자확인 검사를 실시하기로 협의했고, 마침내 출산일이 다가왔다. 과연 이 부부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그 결과는 다음 방송을 통해 밝혀진다.
또 '출산특파원' 박수홍·김찬우가 '혈소판 감소증' 산모의 출산 현장에 함께했다. 산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로, 시험관 시술 5회 만에 기적적으로 아기를 갖게 됐다. 앞서 부부는 세 번째 시술을 통해 첫 임신에 성공했었지만, 자궁 외 임신으로 판명돼 아기를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아기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는 남편은 산모에게 "초음파 사진과 아기용품을 다 처분하고 시험관을 포기하자"고 권유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산모는 "그 뒤에 아기가 다시 찾아올지 몰랐기 때문에 아직 못 버리고 숨겨뒀다"는 뒤늦은 고백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산모의 남편 또한 미안함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다섯 번째 시술에 성공한 뒤, 임신 21주 차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혈소판 감소증으로 인해 임신 유지는 물론, 산모의 생명까지 위험해진 것이다. 병원에서는 산모를 위해 아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지만, 산모는 "한 번만 아기를 품어보고 싶다"며 목숨을 걸고 임신 유지를 선택했다. 그리고 드디어 38주 차가 되어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피검사 결과, 산모의 혈소판 수치는 정상 범위에 도달해 제왕절개를 할 수 있게 됐다. 병원을 찾은 '순풍산부인과' 김찬우는 "순풍 기운을 받아 순산하시길 바란다"며 힘찬 응원을 보탰다. '재이 아빠' 박수홍은 산모의 남편에게 "아기를 봐도 울지만 아내가 수술실 들어갈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출산 경험담을 들려줬다.
모두의 응원 속에 수술이 시작되고 얼마 뒤, 부부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첫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다. 하지만 이후 산후 출혈이 일어나 수술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자문을 맡은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은 "출혈을 잡지 못하면 과다 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모가 먼저고 그 다음이 아기"라고 말했던 배진곤 교수는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장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지혈에 성공하며 산모를 지켜냈다. '유전'이 걱정됐던 아기는 태어난 직후 실제로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걱정을 자아냈다. 그러나 며칠 뒤 부부는 "아기의 혈소판이 정상 수치를 회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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