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 세모시·볼미디어 제작)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어제 폐막한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lini Awards)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휩쓸며 영화제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세계의 주인'은 지난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치른 이후, 세계적인 거장 지아장커가 창립한 핑야오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까지 성황리 마치며 해외 영화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핑야오영화제에서는 국제신인경쟁 부문인 크라우칭 타이거스 섹션의 11개 작품 중 선정되는 로베르토 로셀리니상(Roberto Rosselini Award) 중 심사위원상(Jury Prize)과,각 섹션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를 관객 심사단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s)까지 두 개의 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발휘했다.
핑야오국제영화제의 창립자인 지아장커는 "윤가은 감독의 수상을 축하한다. '세계의 주인'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서 정말 기쁘고, 이번을 계기로 중국에 '세계의 주인' 같은 멋진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라는 축사를 보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세계의 주인'을 관람한 관객들은 중국 영화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최고의 엔딩" "'세계의 주인'은 올해 가장 인상적인 화제작이다" "벼락처럼 강렬한 울림!" "한국에서 온 강렬한 영화, 다른 작품을 압도한다" 등 더 깊고 풍부해진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한 호평을 남겨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세계의 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가은 감독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와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다. 앞으로 또 다른 세상의 새로운 주인들을 찾으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알고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만나게 될 해외 관객과 오는 22일 국내 개봉 후 만날 관객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 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수빈,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이재희, 김예창 등이 출연했고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