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연승을 달리며 5강에 다가선 NC 다이노스와 우승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LG 트윈스전에 의외의 인물을 선발로 예고했다.
바로 김태경이 주인공이다. 분명 낯선 투수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0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그러나 통산 29경기에 등판해 3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3으로 평범하다. 올시즌에도 5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11.70으로 좋지 못하다.
그런데 왜 1위 팀인데다 꼭 승리를 해야하는 LG전에 내는 것일까.
경기를 포기한 것일까. 아니다. 현재 NC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LG 전문 킬러'다.
오래되긴 했지만 LG전에 잘던졌다. 총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는데 실점이 없었다. 2021년 10월 17일창원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022년 8월 14일엔 5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그해 10월 2일에도 등판해 5⅓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LG전에 낼만한 선발이 마땅치 않다. 지난 26일 두산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라일리 톰슨이 나흘 휴식 후 나서는 순서지만 당시 94개를 던졌고 최근 꾸준히 던져왔던 터라 휴식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만해도 구창모를 올릴 계획을 보였는데 구창모는 전날인 30일 5위 경쟁자인 KT전에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김태경이 지난 9월 21일 KIA전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예전 LG전에 좋은 피칭을 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과감하게 투입을 하게 됐다.
2022년엔 NC 이호준 감독이 LG 타격 코치로 있을 때였다.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했던 기억이 또렷했고 그래서 LG전에 자신있게 낼 수 있었다.
LG로선 김태경을 초반에 공략하지 못한다면 29일 한화전이나 30일 두산전처럼 경기가 꼬일 수 있다. 27일 한화전처럼 초반에 타선이 선발 투수를 공략해 선취점을 뽑고 앞서나가야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30일 KT에 9대4로 승리하며 KT를 제치고 승차없는 5위로 올라선 NC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 1일 LG전과 3일 SSG전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5위에 오를 수 있다. KT는 1일 KIA전, 3일 한화전을 치른다.
물러설 수 없는 NC와 LG. 패자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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