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역사에 남은 가을야구 피칭을 펼쳤다.
스쿠벌은 1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AL 와일드카드시리즈(WCS) 1차전에 선발등판해 7⅔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빼앗는 빛나는 투구를 하며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대1로 승리한 디트로이트는 2일 2차전서 승리하면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서 한때 15.5게임차로 뒤져 있던 클리블랜드에 통한의 시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디트로이트는 9월 들어 8연패를 포함해 7승17패로 미끌어지면서 AL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로 가까스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런 의기소침한 상황에서 스쿠벌이 첫 경기를 잡아준 것이다.
스쿠벌은 지난해 생애 처음 가을야구 마운드에 올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CS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1년 만에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 통산 2승1패, 평균자책점 2.02, 3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또한 14탈삼진은 디트로이트 투수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올린 최다 타이기록이다. 1972년 조 콜먼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서 9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아 이 부문 구단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스쿠벌은 경기 후 "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는 승리가 더 중요하다. 시즌 내내 승리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절대 경기 중 나 자신이 빠지고 싶지는 않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정규시즌을 합쳐 스쿠벌의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할 만하다. 특히 스피드가 압도적이었다.
30개를 던진 포심패스트볼 스피드는 최고 101.0마일, 평균 99.1마일, 23개를 구사한 싱커는 최고 101.2마일, 평균 98.7마일을 나타냈다. 100마일 이상의 공이 11개였다. 물론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특히 그는 7회를 삼진 3개로 가볍게 요리하는 과정에서 5개의 100마일대 강속구를 뿌렸다. 2사후 브라이언 로키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던진 싱커 구속이 101.2마일이 이날 최고치였다. 경기 후반에도 스태미나를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클리블랜드 타자 28명 중 내야를 벗어난 공은 불과 3개였다.
상대 사령탑인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믿기 어려운 투구를 오늘 봤다. 태릭 스쿠벌, 삼진 14개를 잡아내다니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양 팀간 2차전은 2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 열린다. 클리블랜드 태너 바이비, 디트로이트는 케이시 마이즈가 선발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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