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K리그 역대 단일 경기, 단일팀 최다 퇴장을 기록한 제주 SK가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동준에게 K리그 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이창민에게는 제재금 500만원, 제주 구단에는 제재금 800만원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제주는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치렀다. 제주가 3대4로 패한 가운데 송주훈 김동준 안태현 이창민 등 4명이 레드 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김동준 안태현 이창민이 줄줄이 퇴장했다.
프로연맹은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논의를 거쳐 제주 구단과 김동준 이창민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김동준은 후반 추가시간인 53분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로 퇴장 조치 됐다. 이후 주심이 다시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내리자 주심 옆에서 박수를 치고 대기심과 신경전을 벌였다.
김동준은 경기장에서 퇴장하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10분쯤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와 제주 테크니컬 지역에서 양 팀의 대립 상황에 가담하기도 했다. K리그 상벌규정은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연맹의 규정 등을 위반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창민은 후반 41분 교체되어 벤치에 앉아있었으나, 추가시간 제주의 스로인 상황에서 수원FC 싸박이 이를 방해하려는 동작을 취하자 그라운드로 다가가 싸박을 몸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이창민의 난폭한 행위에 대하여 다이렉트 퇴장 조치를 했다. K리그 상벌규정은 폭행, 또는 폭행 치상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퇴장당한 다른 두 제주 선수인 송주훈과 안태현은 상벌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제주 구단은 경기 중 발생한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사안에 대한 징계다. 후반 추가시간 한 관중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로 진입했고, 이어 다른 관중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또 다른 관중이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해당 관중 세 명은 모두 현장에서 경호 요원의 제지로 즉각 퇴장 조치됐다.
K리그 경기규정은 '관중의 소요, 난동으로 인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기장 질서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클럽이 사유를 불문하고 일체의 책임을 부담한다'고 되어 있으며, K리그 상벌규정은 경기 진행 및 안전에 지장을 주는 사안이 발생하는 경우, 관중이 그라운드 내 이물질을 투척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11위 제주(승점 31)는 잔류권인 9위 수원FC(승점 37)와는 6점차, 다이렉트 강등권인 12위 대구(승점 23)과는 8점차다. 여전히 잔류권 진입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만,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현재 흐름은 12개팀을 통틀어 가장 좋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징계로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다이렉트 잔류는 꿈, 승강 플레이오프는 현실에 가깝다.
K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 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선수는 자동으로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다. 김동준은 총 4경기, 이창민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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