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 듀오에 대한 찬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폼으로는 우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처럼 시즌 초반부터 이런 폭발력을 보여주는 투톱 듀오를 본 적이 없다"라며 "만약 이들이 지금의 폼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간다면, LAFC는 MLS컵 우승 경쟁에서 정말로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6경기 동안 LAFC가 넣은 17골에 관여했다. LAFC는 현재 4연승 중인데, 그 과정에서 부앙가가 해트트릭 두 번, 손흥민이 한 번을 해냈다.
부앙가는 이번 시즌 23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보다 단 한 골 뒤진 상태로 MLS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8월 팀에 합류한 뒤 8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이 두 선수는 이미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서로의 득점에 함께 기뻐하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있어 이타적인 모습을 보인다"라며 "현재의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는 분명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둘 다 윙어이며 중앙에서 언제든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MLS 적응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문제가 없었다. 역습 위주의 팀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던 올리비에 지루와는 달리, 손흥민은 역습에 특화된 선수다. 토트넘에서 약 10년간 손흥민이 해온 것이 상대 공간을 부수는 역습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지금의 폼을 우승 경쟁까지 가져가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유일한 의문은 MLS에서 단기간에 적응해 플레이오프까지 건강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뒷공간을 파고들고,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며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보는 재미는 물론이고 실질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올해 MLS컵을 들 가장 강력한 후보는 단연 LAFC다. 손흥민이 팀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부앙가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LAFC가 공격수 의존도가 높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에게 의존하는 정도에 비하면 LAFC는 훨씬 균형 잡혀 있다"라고 분석했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공을 잡지 못하면 모든 흐름이 끊긴다. 반면 LAFC는 역습과 일대일 상황에서 빛나며, 손흥민과 부앙가 자체로도 경기를 바꿀 수 있다는게 매체의 주장이다.
부앙가의 스피드와 폭발력,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에 힘입어 LAFC는 최고의 흐름 속에서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상대 팀들은 수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LAFC 공격 듀오가 이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우승의 핵심 키포인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