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군에서 몇 년 뛴 친구들보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고졸 신인 내야수 정현창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창은 KIA가 올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와 진행한 3대3 트레이드로 합류한 19세 신인 선수.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 뽑힌 선수를, 사실상 홍종표를 내주고 데려왔다고 봐도 되는 선수인데 KIA는 공-수 모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정현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당장 KIA는 올시즌 후 FA가 되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거취를 놓고 힘겨운 경쟁을 할 상황이다. 유격수가 없는 팀들이 많아, 벌써부터 박찬호에 대해 군침을 흘리는 팀들이 많은 분위기. 경쟁이 심해지면 몸값이 뛰고, KIA가 박찬호를 잡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차기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이 감독은 정현창을 눈여겨보고 있다. U-23 국가대표팀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다녀오자마자, 1일 KT 위즈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켰다. 안타는 1회 1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일단 수비에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움직임도 좋고, 특히 스로잉이 아주 부드러웠다. "어깨가 강한 게 강점"이라는 자신의 말을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타격은 힘만 조금 붙으면 배트 스피드가 훨씬 빨라질 것 같다. 가진 스윙이나 느낌은 괜찮다. 수비는 어린 친구인데 공 잡고 던지는 게 부드러웠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힘만 붙으면 좋은 유격수 자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잘 한다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움직임이 거친데, 정현창은 1군에서 몇 년 했던 친구들보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올시즌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프로다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좋은 자원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창은 SSG전 2루수로 나선다. 유격수는 주전 박찬호. 이날은 최형우, 나성범, 김호령 등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이제 홈에서 2경기가 남았다. 홈팬들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키게 됐다. 5이닝 정도 뛰고, 뒤에 백업 선수들이 받칠 것이다. 정현창의 경우 유격수로 뛰는 모습을 봤으니, 2루에서도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 2루로 넣었다. 박찬호와 함께 경기하며 얘기도 듣고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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