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오해 없으시길...
숨막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1위 전쟁이 끝났다.
하지만 이걸로 다 정리된 게 아니다. 3일 시즌 최종일까지 뜨거운 경쟁은 계속된다. 마지막 5위 싸움에 야구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죽의 8연승으로 판을 뒤흔들어버린 NC 다이노스와, 6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NC는 3일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만난다. KT는 역시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NC가 승차는 없지만 무승부가 많아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5위다. 다시 말해 이날 두 팀이 똑같이 이기거나, 똑같이 지면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KT가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다. 자신들이 이기고, NC가 져야 한다.
그런데 김이 빠질 수 있다. SSG가 주전들을 거의 다 빼고 창원에 내려가기 때문이다. SSG는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1일에는 주전들을 총출동시켜 한화 이글스의 우승 도전을 망쳤다. 한화에 원한이 있는 건 아니고, 홈 최종전이기에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뛰게 했다.
그리고 2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정, 한유섬, 에레디아, 노경은, 문승원 5명의 베테랑들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그리고 박성한, 최지훈은 KIA전 두 타석만 소화하게 하고 경기에서 빼줬다. 두 사람은 곧바로 인천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했다.
NC전은 야수진 주전을 거의 다 빼고 경기를 하게 됐다. 보통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경기에는 어느정도 전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KT가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도 지금 누구 사정을 봐줄 때가 아니다. 당장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 많이 뛴 주전 선수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은 분명히 맞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런데 오해를 살 수 있는 건, 박성한과 최지훈이 굳이 광주까지 내려와 KIA전은 뛰고 NC전은 건너뛴다는 점이다. 박성한과 최지훈도 KIA전부터 빠졌다면 오해가 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준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하며 "3일 창원에 비 예보가 있다. 그럼 경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 그럴 바에는 주전급 선수들은 이동 거리도 줄이고, 푹 쉬게 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SSG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완전히 자율 선택권을 주셨다. 박성한과 최지훈은 본인들이 KIA전 초반까지 뛰어 타격감을 유지하겠다고 선택한 경우다. 에레디아는 너무 힘들어 광주에 내려오는 게 싫다고 했다. 반대로 최정은 엔트리에서는 빠지지만, 광주에 동행해 훈련을 하겠다고 해 광주에 같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KT도 한화가 탈락하며 선발 싸움에서 이득을 봤다. 한화는 원래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내려 했는데, 우승이 무산되며 투수를 박준영으로 바꿨다. 또 SSG는 주축 야수들은 다 빠졌지만, 선발로 김광현을 내보낸다. 김광현 본인이 마지막 경기 등판을 원했다고 한다. 이는 KT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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