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은 말년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온 것이 아니라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MLS 사무국은 2일(한국시각) '자신의 레벨을 포기하지 않은 스타'라며 손흥민의 MLS 활약상을 조명했다.
올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의 선택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토트넘과의 장기 재계약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손흥민은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그간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은 올여름 미련 없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이 선택한 행선지는 MLS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와 몇 수 이상의 차이가 나는 무대, 모두가 손흥민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준비, 혹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한 편한 무대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다. 손흥민은 MLS 무대에 진심이었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미국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기량으로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첫 경기부터 페널티킥 유도로 클래스를 보여줬던 손흥민, 이어진 2경기에서 도움과 득점까지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다. 본격적인 시작은 9월이었다. 9월 A매치에서 2골로 발끌을 뜨겁게 만든 손흥민은 이어진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트렸다.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는 MLS 통산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본격적인 미국 정복을 시작했다. 8경기 8골이라는 엄청난 득점 생산력과 함께 4경기 연속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MLS 역사에 남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스포팅트리뷴은 '손흥민은 LA FC의 잃어버린 조각이었다'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LA FC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득점 위협은 본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슈팅을 이끌어낸다. 손흥민은 LA FC의 공격을 예전보다 더 악몽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손흥민을 향한 최고의 찬사도 쏟아졌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LA FC에서 은퇴를 위해 MLS에 온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 생활에서 나쁜 시기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33세의 나이에 EPL에서 중요한 골들을 넣다가 온 것이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훈련 없이도 적응했고, 몇 주 만에 MLS를 익숙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켰다'고 감탄했다. 이런 평가는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 나온 2024~2025시즌 평가와는 완전히 대조된다. 당시 일부 영국 매체는
한편 손흥민과 함께 LA FC는 어느새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MLS 사무국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36, 37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파워랭킹을 공개했는데, LA FC는 2위에 올랐다. 손흥민 합류 직전 11위를 기록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손흥민 효과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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