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57)이 세계 최강 브라질전에서 '노빠꾸' 전방 압박 전술로 예고했다. 수비만 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 10월 A매치 친선경기 2연전 출전명단(27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 6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수비 일변도로 나서 0대1로 패했지만, 이번엔 전방에서부터 볼을 빼앗는 전술을 사용하겠다는 선언이다. 일본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활용한 주전술로, 9월 미국 원정에서도 압박 전술을 사용한 바 있다.
브라질전 역대 전적 2무11패로 열세인 일본은 오는 14일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앞지르고 싶다"며 "9월 멕시코전처럼 다시 한번 압박 속에서 공을 빼앗고 싶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일본은 9월7일 멕시코와 0대0으로 비기고, 10일 미국에 0대2로 패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을 조명한 기사에서 '양 윙백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는 것이 일본의 핵심 전략'이라며 '일본은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에서 30골을 기록했는데, 짧은 역습으로 여러 골을 넣었다. 이 전술이 최고의 선수로 구성된 브라질전에서 통하면, 어떤 팀에도 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독일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16강에선 수비 전술의 한계를 드러내며 크로아티아에 패해 탈락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우승'을 선언한 일본이 한 단계 진일보하기 위해선 '수비'만으로 부족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 압박 전술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의 흐름과 (경기)당시의 힘의 균형 또한 중요한 요소다. 상황에 맞춰 플레이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파라과이와 먼저 맞붙을 예정인 일본은 브라질전에 주전급 다수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전 승리는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선물할 것"이라고 승리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은 10월 국내 친선경기 2연전에 핵심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를 활용하지 못한다. 미토마는 지난달 첼시와의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소집에서 제외됐다. 반면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차출됐다.
일본의 브라질전 전술, 경기 내용, 결과는 한국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브라질, 파라과이와 순서만 바꿔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잇달아 격돌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플랜A로 염두에 둔 스리백 전술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를 앞세운 브라질 공격진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미국을 2대0으로 꺾고 멕시코와 2대2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 같은 두 팀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일본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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