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 수비수의 엄청난 자신감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라인을 올려서 상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6일 '대표팀에 복귀한 다니구치 쇼고가 브라질전 라인 컨트롤에 대한 지론을 전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아쉬운 성과에 그쳤다. 월드컵 우승을 천명하며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여정에 첫걸음을 뻗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1무1패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일본을 맞이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0대0 무승부에 그친 일본은 이어진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0대2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2년 만에 아시아 국가가 아닌 다른 대륙과의 맞대결에서 일본은 부족함만을 직시하게 됐다. 한 수 이상 전력 차이가 나는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는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30골을 몰아쳤던 일본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9월 A매치 부진 이후 FIFA 랭킹은 19위까지 추락했다. 15위까지 올랐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10월 상대는 더욱 까다롭다. 바로 남미 강호들이다. 10일 파라과이, 14일 브라질을 상대한다. 메인 매치는 역시나 브라질이다. 월드컵에서 높은 성적을 원하는 일본으로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본선에서 보여줄 경기력 점검이 중요했다. 10월 A매치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수비수 다니구치는 파격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브라질을 상대로 일본도 높은 라인을 구축해 맞불을 놓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 대표팀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전체 훈련에 돌입했다. 실내 트레이닝 이후 다니구치가 취재진과 만났다. 아킬레스건 파열 후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기쁜 마음을 진정으로 토로했다. 또한 그는 브라질전에서 라인의 통솔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신트트라위던 소속으로 활약 중인 센터백 다니구치는 "출전했을 때는 고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다른 선수들과 아직 얘기를 안 했기에 그저 내 생각이?釉? 쉽게 라인을 내리고 싶지 않다. 내려가면, 시도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섣불리 수비 위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라인을 올려 컴팩트한 진영을 유지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골대에서 가능한 멀어지고 싶다"고 했다.
다니구치의 계획 자체는 충분히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일본을 상대하는팀이 브라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라질은 일본의 뒷공간을 파고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 강력한 공격진을 갖췄다. 라인을 올려 중원에서부터 컴팩트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곧바로 브라질 공격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10월 A매치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챙기길 원하는 일본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도 다니구치와 같은 계획을 생각하고 있을지, 아니면 남미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실리를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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