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천금 같은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회말 부터 NC 선발 로건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톱타자 이재현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성윤이 1회부터 희생번트로 1루주자를 2루에 보냈다. 벤치에서 선취점의 의미를 얼마나 크게 생각하느냐가 보인 작전 수행이었다.
구자욱이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1사 1,2루. 디아즈가 초구 직구를 놓치면서 투스트라이크에 몰렸고, 슬라이더에 중견수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1차전 홈런의 주인공 6번 이성규. 6번 전진배치는 박진만 감독의 승부카드였다.
이성규는 해결 욕심을 내지 않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차분하게 로건의 유인구 체인지업을 골라냈다. 풀카운트에서 높은 직구까지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 강민호도 투스트라이크 이후 차분하게 체인지업 유인구를 골라내며 또 한번 밀어내기 볼넷.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에는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의 선취점이었다.
NC는 주전 포수 김형준이 왼손 유구골 골절로 이탈한 상황. 신진급 포수 김정호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박건우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허리가 아픈 캡틴 박민우도 통증을 참고 지명타자로 출전중이다.
NC 이호준 감독은 경기전 브리핑에서 "연승기간 중 중간 투수도 너무 많은 공을 던졌고, 사실 힘든 상황"이라며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팀만 생각하며 참고 뛰는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열심히 하란 말을 못하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마지막 남은 투혼을 불러일으키는 사령탑의 이례적 눈물. 남은 힘을 쥐어 짜내겠지만 상대팀이 선취점을 내고 달아나면 '우리는 여기까지인가'하는 어두운 마음이 들 수 있다.
반면, 분위기가 어두웠던 삼성 벤치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넣을 수 있는 소중한 선취점이었다. 부담감에 눌려 있던 선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다. 역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4번 디아즈의 방망이도 한결 가벼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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