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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꼰대 문화 논란' 옌스 카스트로프 "韓 문화, 비판하려는 의도 NO, 서로 돕는 문화 얘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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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 문화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최근 발생한 '꼰대 문화 논란'에 입을 뗐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브라질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월 A매치를 치른다. '홍명보호' 2기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상대와 대결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다. 한국은 23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도 1대4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유일한 승리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1999년 3월이다. 당시 한국은 잠실주경기장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카스트로프는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브라질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7일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했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하는 상당히 큰 경기다. 유명한 선수도 많지만 나는 항상 즐기면서 이 경기를 어떻게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도착했을 때부터 상당히 행복한 마음이었다. 공항에서 많은 팬이 환대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이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었다.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는 나를 아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팬들의 큰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언론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국의 영웅이자 위대한 리더다. 팀을 하나로 묶어준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와 매우 가깝게 지낸다. 놀라운 성품을 지닌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용감하게 한국 축구를 펼쳤다. 강렬한 경험이었다. 뉴욕(미국)엔 한국 팬들이 많아 홈 경기와 다름없었다"며 "선수들 모두 예의 바르다. 서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 나이에 따른 위계도 매우 명확하다. 일반적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다. 어린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늦게 탄다. 식사 뒤 과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의 말이 일각에선 '꼰대 문화'로 읽혀 논란이 됐다.

카스트로프는 "내가 한국 문화를 비판한다거나 뭐 이런 것들을 나쁘게 보여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도와주면서, 서포트 해 주면서 같이 식사도 하며 돕는 문화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다음은 카스트로프와의 일문일답.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태극마크 달고 한국을 찾은 기분.

▶도착했을 때부터 상당히 행복한 마음이었다. 공항에서 많은 팬이 환대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이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었다.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는 나를 아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팬들의 큰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

- 브라질과의 대결 각오.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하는 상당히 큰 경기다. 유명한 선수도 많지만 나는 항상 즐기면서 이 경기를 어떻게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

- 현재 몸 상태 및 컨디션.

▶컨디션적으로는 상당히 좋다. 소속팀이 조금 어려운 상태다.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소속팀 선수들도 자신감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다만, 시차는 조금 느끼고 있다.

- 시차 극복 위한 방법 및 주변의 조언.

▶최대한 버티면서 밤에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내가 보통 2~3일 뒤에는 적응을 했다. 경기 전까지 3일이라는 기간이 남았다. 경기 전까지 잘 회복을 하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팬들의 시선이 더욱 높아졌다.

▶많은 사람이 경기를 지켜봐주신다. 중계도 많이 된다. 이런 부분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비판이 따라오는 것도 우리 직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혹시 경기력이 좋지 않을 경우에도 겸허히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고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 소속팀에선 조금 더 공격적인 위치다.

▶소속팀에선 조금 더 공격적인 옵션이다. 왼쪽에서 윙어로도 활약하고 있다. 나는 미드필더로서 자신이 있다. 어느 자리든 상관없이 상당히 자신 있다. 사실 나는 포지션보다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최적의 포지션이 어디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최근 인터뷰 중 한국 문화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단 시각이 있다.

▶내가 한국 문화를 비판한다거나 뭐 이런 것들을 나쁘게 보여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도와주면서, 서포트 해 주면서 같이 식사도 하며 돕는 문화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 한국어 소통은 어느 정도 가능한가.

▶단어, 단어 알아듣기는 했는데 상당히 말이 좀 빨라가지고 알아듣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상당히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