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도 태극전사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브라질과의 결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오픈 트레이닝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는 300여 명의 팬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LA 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하며 26명 전체가 모였다. 이 가운데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 등 4명은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들은 자전거 타기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설영우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6명은 뒤늦게 합류했다. 다만, 팀에서 경기 소화한 시간 등을 고려해 훈련 프로그램을 따로 짰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팬들 앞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펼쳤다. 훈련 초반엔 기본틀인 4-3-3 포메이션을 점검했다. 이후엔 스리백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을 진행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주성(히로시마)과 조유민(샤르자)이 좌우에서 재빠르게 움직였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김문환(대전)이 윙백으로 대형을 맞췄다.
부상 우려가 있던 김민재도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독일 언론 빌트는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파포스(키프로스)전 전반 강한 충격을 받았다.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발과 어깨에 큰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민재는 5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다행히도 김민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홍명보호'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도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을 마쳤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오른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벤치로 물러났다. 홍 감독은 훈련 뒤 황희찬의 몸 상태를 살폈다. 황인범 등 동료들도 황희찬을 위로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얼음찜질을 한 뒤 훈련장을 떠났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인과 사진 찍기 등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은 '최후의 3인'으로 마지막까지 팬 서비스에 힘썼다. 훈련 직후 경기장을 잠시 떠났던 김민재도 돌아와 대표팀 버스가 떠날 때까지 팬들과 소통했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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