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한국에서 거의 언터쳐블이었다."
드디어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에서 한화 에이스 폰세와 관련된 보도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포스트시즌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곧 스토브리그를 준비한다. 마운드 보강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 폰세에게 접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디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밥 멜빈 감독까지 경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음 시즌 행보를 예상하면서 보강 전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폰세를 언급했다.
대애슬레틱은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이번 여름 초반에 직접 일본에 갔었다. 일본 선수 시장에 투자할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와 코너 내야수는 이미 과포화 상태라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투수 시장에서는 선택지가 있다'며 마운드 보강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가 아시아 야구 시장에서 관심 있는 투수 후보로 폰세를 언급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31살 우완이자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망주 출신인 폰세에게 관심이 있다. 폰세는 3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는 KBO리그 한화로 이적해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폰세는 스플리터와 직구 조합으로 한국에서 거의 칠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했다.
폰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여럿 있다. 지난 8월 말 뉴욕 양키스 프로 스카우트 팀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폰세 등판 경기를 직관해 눈길을 끌었다. 팀장급이 직접 움직인다는 것은 영입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양키스 역시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 분류된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마운드가 약한 탓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2패로 몰려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양키스가 폰세를 데려간다면, 4~5선발 경쟁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폰세를 한국에서 직접 살펴본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은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있다.
폰세는 올해 한화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9경기에서 17승1패, 180⅔이닝,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0.94, 피안타율은 0.199에 불과하다.
역대 최초 무패 다승왕 도전은 무산됐지만, 다승을 비롯해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탈삼진은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머니 게임에서는 승산이 없다. 역대 최고 외국인 에이스로 불리는 폰세가 있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데 더 집중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폰세 계약의 기준 금액은 2023년 KBO MVP를 차지하고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에릭 페디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페디는 외국인 투수 역대 최초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고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3억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행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3차례 트레이드된 끝에 웨이버 되면서 현재는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으로 이관됐다. 고향인 미국에서 뛸 수 있는 이점과 KBO와 비교할 수 없는 몸값을 얻는 대신 불안정한 입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폰세의 마음은 이미 메이저리그로 기울었을까. 어쨌든 지금은 한화와 한국시리즈 우승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폰세의 바람과 달리 미국 언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폰세에게 관심 있는 구단 관련 보도를 흘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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