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찬욱 감독만을 집중 조명한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뉴 올드보이) 박찬욱' 2부가 9일 방송된다. '뉴-올드보이 박찬욱' 2부에서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영화감독의 길을 주저했던 박찬욱 감독이 어떻게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손예진, 탕웨이, 이성민, 염혜란, 박정민, 김해숙, 김병옥 배우까지. 박찬욱 감독과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감독 박찬욱만의 남다른 연출 철학과 작업 방식을 전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친절한 금자씨'로 몰입하기 어려웠던 시기, 감독님이 건넨 ○○이 몰입하는 데 큰 힘을 줬다"고 고백했다. 또 '친절해 보일까 봐'라는 짧은 대사를 위해 수십 번의 리허설을 반복했던 일화를 전하며, 박찬욱 특유의 섬세하고 완벽한 연출 세계를 이야기한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준 분"이라고 언급한 탕웨이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한국을 찾아 인터뷰에 참여했다.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 촬영 당시, 낯선 한국어 대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박찬욱 감독이 대사 한 줄 한 줄을 직접 읽어 녹음해 건넨 파일이었다고 회상한다. 탕웨이는 "감독님이 써준 대사 한 줄 한 줄마다 담긴 억양과 감정의 높낮이를 수천 번은 들었다"며 그와의 작업이 자신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 평균 20년 넘게 일한 오랜 동료들도 함께한다. 박찬욱을 선망하던 후배에서 이제는 동료 감독이 된 류승완,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박찬욱 감독과 30년 지기 친구이자 음악감독 조영욱, 칸 영화제 벌컨상을 수상한 미술감독 류성희, '보건교사 안은영'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올드보이' 최민식의 갈기 머리를 완성한 송종희 분장감독, 그리고 박찬욱 감독 대학생 시절부터 40년을 알고 지낸 김상범 편집 감독까지. 누구보다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감독 박찬욱의 남다른 리더십과 치열한 창작 방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박찬욱 감독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물론, 집필 단계에서 한결같이 지켜온 원칙과 매 순간 치열하게 이어지는 수정의 과정, 그리고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그의 독특한 화법과 연출 철학을 세밀하게 따라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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