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은 '스파링 파트너'는 없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윈-윈(win-win) 전략'에 미소 짓는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브라질 모두 2026년 북중미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경기는 '로드 투 북중미' 실험의 장이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전까지) 친선경기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지금의 결과보다는 강한 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예측할 순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상태는 좋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스리백 실험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스리백을 활용했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포백을 주로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홍 감독은 "우리가 스리백을 계속 실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앙 수비수의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전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느낀다. 잘해주고 있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전방에 있는 선수부터 콤팩트하게 경기를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남은 기간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우려를 털고 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전혀 문제 없다. 경기하는 데 컨디션 문제 없다. 이 안에서 우리에게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했다.
'캡틴' 손흥민(LA FC)도 "나는 여러 감독님 만나서 스리백, 포백을 써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나의 포지션과 상관 없이 팀에 잘 맞춰, 잘 입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신경 써서 하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적게하려면 준비를 잘 해야 하고, 더 많이 부딪쳐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나설 경우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쓴다. 현재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감독과 136경기로 동률이다.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도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팀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원정에 중요하고 의미있는 경험"이라며 "한국은 강도가 매우 높다. 트렌지션도 매우 빠르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중요하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당연히 안다. 한국은 공을 갖고 축구를 잘 하는 팀이다. 수비 압박도 좋고 역습도 잘 한다. 이번 한국전이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암=김가을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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