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 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년층일 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년층의 질환 발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퇴행성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년층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0만 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고령층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재형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닳고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관절이 뻣뻣하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중기로 진행되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동반된다. 이 시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거의 닳아 뼈끼리 마찰하는 말기에는 극심한 통증과 다리 변형, 보행 장애가 발생하며,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 기술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로봇을 '네비게이션'처럼 활용해 손상된 관절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집도의가 육안 판단에 의존했다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뼈 모양을 3D 영상으로 구현하고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수술계획으로 정밀하게 손상된 뼈와 연골만을 제거한다. 그만큼 정상조직 손상이 적고, 환자 개인의 관절 형태에 맞춘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김재형 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개인의 무릎 형태와 관절 상태를 정밀하게 반영해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며, 복잡한 사례나 재수술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 관절염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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