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김건우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차전 미치 화이트의 부진으로 2대5 패배를 당했던 SSG는 23세 좌완 영건 김건우를 두번째 카드로 선택했다.
김건우는 올 시즌 불펜과 대체 선발로 활약하며 35경기에서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인상적 활약을 수차례 펼치면서 5선발로 급부상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선발 투수로 나선 김건우는 1회초 삼성 타자 3명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1번타자 이재현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146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2번타자 김성윤과의 승부는 3구 스탠딩 삼진으로 끝났다. 이어 3번타자 구자욱까지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8km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을 잡아냈다.
2회도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오히려 더 빠르게 ABS존을 이용해 살짝 살짝씩 걸치는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홈런왕' 디아즈를 상대로 147km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낸 김건우는 다음 타자 김영웅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했다. 뒤이어 6번타자 김헌곤을 상대로는 초구 스트라이크, 2구 스트라이크에 3구째 체인지업을 헛스윙을 유도해내면서 6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 환호를 받으며 더그아웃에 내려갔다.
이는 KBO 최초 기록이다. 김건우는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후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8년 한화 샘슨. 당시 샘슨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았는데, 김건우가 이 기록을 깨 최초의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1989년 태평양 최창호 외 3명이 기록한 5개였는데, 이 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김건우는 김성윤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디아즈에게 우중간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자 SSG 벤치가 움직였다. 2-2 동점이 되자 미리 불펜을 준비하고 있던 SSG가 김건우를 내리고, 필승조 이로운을 투입했다.
김건우는 주자 2명을 남겨둔 상태로 물러났다. 이로운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김건우는 2실점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이날 총 투구수는 49구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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