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년전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울렸던 NC 다이노스 김성욱. 이제는 SSG의 타자로 팀에 끝내기 승리를 선물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까지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SSG는 9회초 마무리 조병현이 흔들리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단 한방에 경기가 끝났다.
삼성은 동점 직후 9회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렸다. 3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그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SSG는 9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김성욱의 홈런이 터졌다. 김성욱은 후라도와의 승부에서 2구째 149km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년전 NC 소속 당시 김성욱은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당시 호투 중이던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무너뜨리는 대타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SSG는 3패로 시리즈에서 탈락했었다. 그때의 기억을 김성욱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트레이드를 통해 SSG 선수가 됐지만,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타자다.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김성욱은 "후라도가 나온다는 것은 수비 끝나고 들어왔을때 알게 됐다. 초구부터 비슷한 공이 오면 자신있게 돌리자는 생각만으로 쳤다"면서 "치자마자 무조건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옆으로)휘지만 말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다"고 이야기 했다.
SSG가 외야 수비와 타선 보강을 위해 영입한 김성욱이지만, 합류 직후 잔부상과 타격 부진 등 올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그다. 김성욱은 "나갈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서 죄송했다. 오늘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만회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리즈 전부터 코치님들께서 (2년전과)똑같이 한번 해달라고 하셨다. 비슷한 상황이 나온 것 같다. 좋은 기억은 가지고있었다"며 웃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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