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매일 아침 태양은 뜨니까.(The sun rises every morning.)"
'손샤인' 손흥민(LA FC)이 '절친' 해리 케인과 미래 세대를 위한 훈훈한 미션을 완수했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흥민과의 영상 통화를 공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해리 케인 파운데이션'을 위한 프로젝트에 절친 손흥민을 초대, 어린 시절 자신을 향한 조언 한마디를 요청했다.
'잉글랜드 캡틴' 케인과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의 영상통화는 언제나처럼 훈훈했다. 케인은 "쏘니, 잘 지내고 있지? LA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 요즘 정말 잘하고 있더라. 계속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응원한 후 본론을 꺼냈다. "괜찮다면 내 재단 관련해서 짧은 질문이 있어. 만약 네가 과거, 특히 힘들고 절망했던 시기의 '어린 자신'을 향해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 그 이유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손흥민이 어린 시절, 힘든 시기의 '어린 손흥민'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힘든 시간은 결국 다 지나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가 해야할 일은 축구를 왜 시작했는지를 잊지 않는 것,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서 즐기면 돼. 그러면 반드시 더 좋은 시간이 올 거야. 매일 아침 태양은 뜨니까, 행운을 빌어. 즐겨!"
케인은 손흥민과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올린 후 '어려운 시련을 겪던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솔직하게 조언을 건넨 쏘니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라고 썼다.
'늘 감사하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열심히! 매일 아침 태양은 뜨니까'라는 어린 손흥민을 향한 조언은 브라질전 0대5 대패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도 통하는 말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이렇게 세계적 강팀과 싸워서 부딪쳐보고, 넘어져 보고, 까져보고 난 뒤에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경기에서 보셨듯이 다들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저희는 오늘 경기를 분석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저희는 넘어져 있을 시간이 없다. 툭툭 털고 일어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러려고 다들 축구 선수를 하는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강인한 멘탈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결과만 놓고 보면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경기를 뛴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느꼈다. 실수로 인해 골을 먹은 건 당연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괜찮았다. 오늘이 좋은 본보기가 돼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37번째 A매치, 대한민국 역대 최다 출전 대기록을 쓴 이날, 강팀을 상대로 대패한 후 후배들을 향한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나도 예전에 어렸을 때는 좋은 팀들과 싸우고 난 다음에 그 경기를 통해 배우기보다, 기가 죽어서 내가 뭘 잘못했나만 생각했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생들이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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