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나부터 정신차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켰다. 이번 무승부로 2위 수원(승점 63)과의 격차가 8점으로 좁혀진 인천(승점 73)은 올 시즌 자력 우승 확정까지 여전히 3승을 남겨두게 됐다.
전반은 인천, 후반은 성남이 주도한 흐름이었다. 인천은 전반 2분 김건희, 전반 21분에는 박승호의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성남은 후반 5분 이정빈의 추격골 이후 베니시오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 41분 김범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수적 열세에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인천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오늘 3연전 마지막 성남전인데, 역시 성남에 약했다. 2골을 넣고도 동점을 허용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했지만, 집중력이나 부족했던 부분이 나온 것 같다. 내 불찰인 것 같다. 있는 자원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선수들은 90분 동안 잘 싸웠다. 경기 중 생각지 못한 교체가 나오며 흐름이 흔들렸다. 어쩔 수 없다. 큰 기대를 하고 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남은 5경기 정신차리고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이날 후반 성남의 퇴장 변수가 터지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오히려 리드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를 놓쳤다. 윤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 것 같다. 뛰던 선수들이 계속 뛴다. 간절하게 전반부터 열심히 했지만, 체력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주축인 박승호도 이른 시점에 교체됐다. 윤 감독은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뺏다. (박)승호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없다보니까 전방 압박이나 그런 부분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김건희의 데뷔골에 대해서는 "드디어 터졌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는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오늘 득점으로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수비수는 잘 하더라도 실점 장면 관여가 되면 혼나기도 한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은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을 하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좋은 한해가 될 것이라 본다. 큰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은 올 시즌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수원과의 격차는 이번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8점이다.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에 경기 후 인천 원정 팬들은 "정신차려 인천"을 외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정신차리라는 말은 잘 받아들여야 한다. 정신차려야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마무리를 잘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마무리를 잘해야 1년을 잘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말하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나부터도 정신 차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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