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애틀 매리너스가 첫 판을 잡았다.
시애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서 탄탄한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AL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3승2패로 꺾고 ALCS에 진출했다. 특히 5차전서 15회 연장 혈투를 벌여 DS에서 4경기로 끝낸 토론토보다는 체력에서 불리했지만,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첫 경기를 잡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드높였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194번 중 126번(64.9%)이며, LCS로 한정하면 71번 중 40번(56.3%)이다.
시애틀이 ALCS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3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양키스에 1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선취점은 토론토가 가져갔다.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넘긴 토론토는 1회말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스프링어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초구 바깥쪽으로 날아든 97.3마일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09.4마일, 비거리 385피트로 스프링어의 이번 가을 두 번째 홈런이다.
이후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 간 팽팽한 호투 대결로 전개됐다.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1회 위기를 넘긴 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신들린 듯한 가을 피칭을 이어갔다. 밀러 역시 1회 1실점 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시애틀은 가우스먼을 상대로 6회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2사후 칼 롤리가 우중간 솔로포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즌서 60홈런을 때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롤리는 볼카운트 2B2S에서 가우스먼의 5구째 가운데로 떨어지는 86.2마일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 비거리 420피트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롤리의 2호 홈런. 그는 지난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9회 좌중월 쐐기 투런홈런을 친 바 있다.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가우스먼이 우완 브랜던 리틀로 교체된 가운데 로드리게스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호르헤 폴랑코가 좌측으로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시애틀은 이어 8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속 훔치며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로드리게스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 이어 폴랑코가 상대 우완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날리며 아로자레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애틀 선발 밀러는 6이닝 2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토론토 선발 가우스먼은 5⅔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게이브 스파이어, 맷 브래시, 안드레스 뮤노즈 등 시애틀 불펜진 3명은 7,8,9이닝을 잇달아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양팀 간 시리즈 2차전은 14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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