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컨디션 회복 후 선발 등판했지만, 정규 시즌의 압도적 직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앤더슨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을 기록했다.
당초 앤더슨은 1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됐지만, 시리즈를 준비하는 기간에 장염을 앓아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한동안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등판 순서가 밀렸고, 정상 식사를 시작한 후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살핀 후 3차전 등판이 확정됐다.
하지만 날씨까지 앤더슨의 복귀전을 돕지 않았다. 1회말 첫 투구를 시작한 앤더슨이 1번타자 김지찬을 상대하던 도중, 5구째 투구를 앞두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앤더슨은 약 37분의 우천 중단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1회 김지찬~김성윤~구자욱을 공 8개로 끝냈지만, 아직 완전히 영점이 잡히는 모습은 아니었다. 2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앤더슨은 최고 컨디션때 153~154km 이상 나오는 직구가 150km을 밑돌았다. 자신의 최고 무기인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직구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졌다.
앤더슨은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 김태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고,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뒤이어 류지혁에게도 커브를 던져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김지찬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직접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는 잡아냈지만 계속 변화구 승부가 이어졌다.
2사 1,3루에서 마지막 고비.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발 빠른 주자를 의식한 2루수 안상현의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뒤로 빗나갔고, 3루주자 강민호는 물론이고 삼성의 기민한 판단으로 1루주자 김지찬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2실점이었다.
앤더슨은 이어진 구자욱과의 승부에서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2루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한 이닝에 3실점. 디아즈는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4회말 수비를 앞두고 SSG 벤치는 투수를 전영준으로 교체했다.
SSG 구단은 투수 교체에 대해 "앤더슨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앤더슨의 구위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불펜 투입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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