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리그로 향할까. 히샬리송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히샬리송의 가장 가능성 있는 행선지는 이곳이다'라며 히샬리송의 거취를 조명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히샬리송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또한 올랜도 시티가 히샬리송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사우디 이적에 동의할 수도 있다. 맨시티 재정 고문이었던 스테판 보슨은 히샬리송이 갈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초반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손흥민이 10년 만에 이별을 고하고 떠난 후 공격진의 새로운 에이스가 절실했다. 히샬리송이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개막전 번리를 상대로 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 후반 15분 화려한 바이시클 킥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어진 2라운드 맨시티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해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활약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완전히 빛을 잃었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 0회.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사실상 없었다. 결국 경기 후 비판이 쏟아졌다.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히샬리송의 모습에 실망했다. 히샬리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훨씬 더 발전했지만, 이번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얘기가 달라졌다. 항상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후 히샬리송은 웨스트햄전에서는 교체로 19분 출전에 그쳤고, 비야레알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하며 77분 동안 침묵했다.
기복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브라이턴전에서 득점과 함께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히샬리송은 이후 돈캐스터를 비롯해 울버햄튼, 보되/글림트,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모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나섰지만 득점은 없었다. 토트넘 최전방에 날카로움을 더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히샬리송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 당초 히샬리송 매각에 적극적이었던 쪽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다. 올여름 손흥민의 LA FC 이적으로 화제의 리그로 떠오른 MLS는 여러 스타들의 영입을 고려한다고 알려졌다. 히샬리송도 그중 한 명이었다. 올랜도 시티가 손흥민의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뛰어넘는 3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보다 사우디행이 유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히샬리송의 거취는 알 수 없게 됐다. 히샬리송이 사우디의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여름에도 제안이 도착한 바 있다. 당시 유럽 언론들은 '히샬리송은 사우디의 입찰을 거절했다고 밝혔다'라며 히샬리송이 알아흘리를 비롯한 여러 구애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히샬리송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에이스로 성장하지 못한 히샬리송이 이번 겨울에는 토트넘을 떠나는 선택을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